당신의 영혼을 먹고사는 벌레이고 싶다
2004.05.11 06:37
- 5월의 무덤 앞에 -
나는
당신의 영혼을 먹고사는
벌레이고 싶다
일년에 한번
그것도 재수가 좋은날에
뿌려지는 술 한 모금 마시고
이름판을 붙들고
춤을추는 벌레이고 싶다
낯이 익은 얼굴들
엊그제 바람에 날아다니던
신문지 쪼각 속에서 본 얼굴들
항상 이맘때에는
카메라에 얼굴을 드러 내 밀고
커다란 이름표를 가슴팍에 달고
돼지갈비에
어울리지 읺는 양주를 뿌리는 사람들
그 세상 보다
차라리
싸늘한 바람에 흐르는 소주 냄새를 마시고
당신의 이름을 먹고
당신만을 노래하는
벌레이고 싶다
나는
당신의 영혼을 먹고사는
벌레이고 싶다
일년에 한번
그것도 재수가 좋은날에
뿌려지는 술 한 모금 마시고
이름판을 붙들고
춤을추는 벌레이고 싶다
낯이 익은 얼굴들
엊그제 바람에 날아다니던
신문지 쪼각 속에서 본 얼굴들
항상 이맘때에는
카메라에 얼굴을 드러 내 밀고
커다란 이름표를 가슴팍에 달고
돼지갈비에
어울리지 읺는 양주를 뿌리는 사람들
그 세상 보다
차라리
싸늘한 바람에 흐르는 소주 냄새를 마시고
당신의 이름을 먹고
당신만을 노래하는
벌레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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