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는 여인상

2004.06.07 04:56

정어빙 조회 수:789 추천:124

오늘 아침으로
세상의 모든 여인의 얼굴을 잊었다

태어나
처음으로 보았던 얼굴
눈앞을 가로막고 따스한 가슴으로
텅빈 창자속에 처음으로 삶의 기氣를 가득 채워주시던 여인
여린 손으로
가슴을 쥐어 뜯고, 얼굴을 쥐어 뜯고, 머리채를 쥐어 뜯어도
마냥
뽀뽀만 해 주시던 여인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따스한 당신의 가슴은 언제나 나의 입술에 물려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 까지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 선인장 정어빙 2003.10.21 302
44 너의 뺨을 스친 바람은 정어빙 2003.11.14 305
43 16분 거리의 고향 길 정어빙 2004.01.16 306
42 디지털 카메라 정어빙 2004.01.16 311
41 짝 사랑 정어빙 2003.11.17 313
40 인연 정어빙 2003.11.17 315
39 옛 사람 나 찾아 정어빙 2012.11.15 331
38 가을 풍경 정어빙 2003.11.14 352
37 욕이 하고싶은 날 정어빙 2003.11.15 359
36 푸른 하늘에 가을이 피는 날 정어빙 2004.01.16 362
35 나보다 더 잘 뛰는 사람들 정어빙 2004.01.16 369
34 대신 울어주는 사람 -친구에게 - 정어빙 2003.11.14 386
33 잊을 수 없는 그림자 정어빙 2004.01.16 400
32 작아지는 사람 정어빙 2004.01.16 408
31 눈물이 나는 소리 정어빙 2004.01.16 412
30 싸리문 안 그림 정어빙 2003.10.21 425
29 기차길 옆 차(茶) 집 정어빙 2003.10.21 434
28 단풍이 물들때 정어빙 2012.11.15 446
27 보리 잔치 정어빙 2004.01.16 566
26 행복 정어빙 2004.02.25 627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0
어제:
0
전체:
11,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