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는 복수
2004.10.07 16:16
-감기 1-
당신으로부터이다.
입을 벌리고 숨을 쉰다
기침을 해대니
뱃가죽이 아파 온다
이렇게 되면 뱃살은 얼마나 빠질까
몇 달 배운동을 했어도 이렇게 아프지는 않았었는데
이마 위에 올려진 물수건
기침 몇 번에 말라버린다
사족이 축 늘어진다
하늘이 빙빙 돈다
오늘 미팅은 꼭 가야하는데
모르겠다
2,3일만 더 죽어있자
그러면 옛날처럼 다시 살아난다며?
일어나기 만하면 받았던 데로
다 갚아 주어야지
몸도 비벼대고
턱밑에 얼굴을 묻어놓고 푹푹 코 바람도 불어 대고
입술도
뭉개지도록 맞춰 줘야지
아닌가
당신은 벌써
감기 면역이 있는 사람?
당신으로부터이다.
입을 벌리고 숨을 쉰다
기침을 해대니
뱃가죽이 아파 온다
이렇게 되면 뱃살은 얼마나 빠질까
몇 달 배운동을 했어도 이렇게 아프지는 않았었는데
이마 위에 올려진 물수건
기침 몇 번에 말라버린다
사족이 축 늘어진다
하늘이 빙빙 돈다
오늘 미팅은 꼭 가야하는데
모르겠다
2,3일만 더 죽어있자
그러면 옛날처럼 다시 살아난다며?
일어나기 만하면 받았던 데로
다 갚아 주어야지
몸도 비벼대고
턱밑에 얼굴을 묻어놓고 푹푹 코 바람도 불어 대고
입술도
뭉개지도록 맞춰 줘야지
아닌가
당신은 벌써
감기 면역이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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