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태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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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물속의 사막을 걷는

2011.06.25 02:01

이상태 조회 수:590 추천:185

한 밤중 죽은 구름에서 뱉어내는 장대비 싱글 아파트 건물에 퍼 붓는다 길 밖으로 모든 게 흘러 간다 크립 처럼 구부러진 내 가족 내 흔적 헛 살아 온듯 나 홀로 물속 사막길을 걷는다 참으로 멀리 떠내려와 살았다 쓸데없는 것으로 연연하면서 질질 끌고 왔는지 개걸스럽게 주워 담던 사랑이라는 거 변기통에 쓸어 내리고 보니 헐렁하게 허물어지는 야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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