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의 죄인
2004.05.17 15:29
바닷가의 죄인
쏴아아 쏴아아
바닷가에 서면
오구구 밀려오는
잔잔한 아우성!
태고쩍 진
빗을 갚으라는
떼거지 소리!
빗진 나는
어디에 숨어야 하나?
철썩 따악 철썩 따악
바닷가에 서면
저 불쌍한 바위섬이
억겁년 뚜둘겨 맞는
비명 소리!
태고쩍 진
빗을 갚으라는
물매 소리!
바위섬이 빗을 갚고
언제 모래섬이 될라나!
아장 아장
애기발자욱은
금새 물지우개가 지우지만
흐늘 흐늘
부등켜 안은 젊은 연인은
거의 화석으로 굳었네!
홀로 외로운
늙은이는 바닷가의 죄인!
시나 한 수 읊고
화석으로 굳을까?
아아!
바닷가에 서면
비릿한 바닷물 냄새!
아득한 고향 냄새!
엄마의 멘스 냄새!
태산같던 나의 꿈은
모래알처럼 흐터져
물거품이 된다!
빗쟁이가 된다!
엄마뱃속의
아늑한 궁전으로
돌아갈까나?
저 푸른 바닷속
용궁으로
돌아갈까나?
돌아갈까나?
쏴아아 쏴아아
바닷가에 서면
오구구 밀려오는
잔잔한 아우성!
태고쩍 진
빗을 갚으라는
떼거지 소리!
빗진 나는
어디에 숨어야 하나?
철썩 따악 철썩 따악
바닷가에 서면
저 불쌍한 바위섬이
억겁년 뚜둘겨 맞는
비명 소리!
태고쩍 진
빗을 갚으라는
물매 소리!
바위섬이 빗을 갚고
언제 모래섬이 될라나!
아장 아장
애기발자욱은
금새 물지우개가 지우지만
흐늘 흐늘
부등켜 안은 젊은 연인은
거의 화석으로 굳었네!
홀로 외로운
늙은이는 바닷가의 죄인!
시나 한 수 읊고
화석으로 굳을까?
아아!
바닷가에 서면
비릿한 바닷물 냄새!
아득한 고향 냄새!
엄마의 멘스 냄새!
태산같던 나의 꿈은
모래알처럼 흐터져
물거품이 된다!
빗쟁이가 된다!
엄마뱃속의
아늑한 궁전으로
돌아갈까나?
저 푸른 바닷속
용궁으로
돌아갈까나?
돌아갈까나?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45 | 어른이 되는 날 | 오영근 | 2008.09.02 | 316 |
244 | 누-드모델의 시론 | 오영근 | 2004.05.10 | 316 |
243 | 줄기세포의 거짓말쟁이 | 오영근 | 2005.12.31 | 315 |
242 | 뽀뽀 냄새 | 오영근 | 2008.09.01 | 314 |
241 | 나보다 더 | 오영근 | 2004.05.23 | 314 |
240 | 이상한 세상 | 오영근 | 2008.08.29 | 311 |
239 | 강아지 동창회 | 오영근 | 2008.04.14 | 311 |
238 | 당돌한 점(点) | 오영근 | 2006.01.14 | 304 |
237 | 손가락 다섯 식구 | 오영근 | 2005.09.30 | 304 |
236 | 마마의 출애굽기 | 오영근 | 2009.01.22 | 299 |
235 | 아내와 그녀-3 | 오영근 | 2005.10.02 | 298 |
234 | 내 생일날 | 오영근 | 2004.06.04 | 297 |
233 | 시란? | 오영근 | 2009.01.15 | 290 |
232 | 10초 삼계탕 | 오영근 | 2008.08.29 | 289 |
231 | 통일문을 두드리는 대통령 | 오영근 | 2007.10.02 | 289 |
230 | 아찔한 가정법 | 오영근 | 2008.05.01 | 284 |
» | 바닷가의 죄인 | 오영근 | 2004.05.17 | 284 |
228 | 나의 꿈 | 오영근 | 2004.03.08 | 284 |
227 | 쉿! 이소연씨 | 오영근 | 2008.04.14 | 283 |
226 | 안녕하세요 | 오영근 | 2005.10.28 | 2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