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길

2004.06.08 03:08

오영근 조회 수:329 추천:31

펄 펄
눈이 옵니다.
하얀 하늘의
성난 마음이
부서져 내립니다.
소리없는 아우성입니다.
보이지 않는 물매입니다.

짜릿 짜릿
따뜻한 얼굴위에서
터지는 물꽃은
간지러운 하늘의 채찍입니다.
고생하는 어머님의
찝질한 눈물입니다.

뽀드득 뽀드득
연인과 손잡고 가는 눈길은
눈 뜨고 걸어가는 꿈길입니다.
질음에 허둥대는
숨가쁜 행진입니다.

뽀드득 뽀드득
뽀드득 뽀드득
율동하는 오르가즘은
발 끝에서 터져
발 뒤꿈치로
미끄러져 내립니다.

펄 펄
눈이 옵니다.
끝도 없이 걸어도
좋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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