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2004.06.08 03:38

오영근 조회 수:264 추천:30

당신을 보면
내가 보입니다.
당신을 보고야 아!
심술과 질투에 일그러진
내 얼굴이 부끄러워
화끈거립니다!
호수와 같은 당신위에
사쁜히 내려 앉으면
내 마음은 어느 덧
순결한 백조처럼
너울거립니다!

당신을 보면
내속의 내가 보입니다.
당신을 보고야 아!
회칠한 양심에 찢겨
누더기가 된 내 몰골이
밉습니다.
호수와 같은 당신위에
사쁜히 내려 앉으면
내 마음은 어느 덧
사랑을 흉내내는
백조처럼
방황합니다!

당신을 보면
내 눈동자속의
내가 보입니다.
당신을 보고야 아!
호숫가를 거니는
초라한 나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호수와 같은 당신위에
사쁜히 내려 앉으면
내 마음은 어느 덧
당신의 머리냄새를
찾아 헤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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