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하는 박쥐에게

2005.09.29 14:49

오영근 조회 수:202 추천:21

어둑어둑
해질 무렵이 되면
너는
지루한 동굴을
뛰쳐 나온다며?

그리고
골짜기를 향하여
햇빛과 곤충 이야기랑
하루 종일 꿈꾼
초음파이야기가 하고싶어
입이 근질거리군 한다며?

슬슬
동틀 무렵이 되면
너는
밤새 하던
먹이사냥을 끝낸다며?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이 기다리는
동굴속으로 날아 들어
세상 사는 이야기랑
아슬아슬했던 무용담을 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군 한다며?

쌩쌩
찬 바람이 불 무렵이 되면
너는
피부밑에 겨울잠을 위한
갈색지방을 축적하고
삼삼오오 떼를 지어
길고 행복한 꿈나라로
떠날 채비를 하며
가슴이 설레이군 한다며?

너는 나의 영원한 애인!
너의
지루한 낮과
분주한 밤과
꿈나라 여행을 위하여
기도해 줘도 괜챦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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