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2005.10.04 13:18

오영근 조회 수:103 추천:17

서늘한 뒷뜰
푹신한 잔듸위에
누운 나를
왈칵 껴안는
밤하늘.

초라한 내 모두를
맡기고 싶은
넓고 숨가쁜 그러나
짓누르는 가슴
폭포처럼 쏟아지는
사랑의 밀어들.

나를 붙잡고
낯익은 별들이
하나 둘 셋씩
가믈가믈
눈물을 글썽이며
눈웃음을 보내 온다.

아아!
얼마나 먼 곳에서
얼마나 오래 전 부터
보내 온 추파인가?
간절한 밀어인가?

아아!
무심한 나를
견디다 못해
눈 흘기며
저만치 빗겨 가는
유성 하나.

오늘은 고백하리라
"나도 사랑한다고"
아니 "사랑했다고"
영원 전 부터
영원 끝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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