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나무

2005.11.03 13:28

오영근 조회 수:265 추천:27

나는
걸어 다니는 나무
눈과 귀와 코는 없어도
생명과 영혼은 있다.

인생의 12월을
즐기는 노인처럼
나는
체관과 부름켜(형성층)를
덕찌덕찌 붙이며
부끄러운 나이테 하나를
더 껴 입었다.

12월은 수확의 달
남몰래 투자된
영혼과 육체에 붙은
엄청난 이자를
세이며 즐기는 달.

하나의 끝은
또 하나의 시작이다
졸업을 하면
새로운 입학이
꿈처럼 기다린다.

인생을 졸업하는 날
나는 아아!
죽음이라는
벅찬 입학을
꿈처럼 즐기리라
생시처럼 즐기리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5 비 오는 날 오영근 2006.11.20 281
224 시는 05-12 오영근 2005.12.18 275
223 십자가 목걸이 오영근 2007.03.26 274
222 A Silly Dream 오영근 2007.03.29 273
221 아내의 잠꼬대 오영근 2004.06.08 273
220 좋은 나라, 나쁜 나라 오영근 2008.09.01 270
219 이제사 오영근 2007.04.12 269
218 영원한 삶에의 묵상- 22 오영근 2006.11.19 269
217 처럼 오영근 2009.01.12 265
» 12월의 나무 오영근 2005.11.03 265
215 바람 오영근 2007.02.26 264
214 아내와 그녀-2 오영근 2005.10.02 264
213 거울 오영근 2004.06.08 264
212 나는 알아요 오영근 2008.08.29 262
211 시인 권리헌장 오영근 2005.09.30 260
210 궁합 오영근 2008.02.15 259
209 영원한 삶에의 묵상- 23 오영근 2006.11.25 259
208 영원한 삶에의 묵상- 25 오영근 2006.12.17 257
207 간음죄의 진화 오영근 2006.11.28 257
206 영원한 시인 오영근 2008.03.26 256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0
어제:
0
전체:
1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