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내 차례
2006.08.06 04:17
이제 당신은 가고
다음은 내 차례.
냉동실에서 나온
당신의 찬 입술을 만지니
아! 내 따뜻한 손 끝이
섬찟 놀라는구려.
내가 먼저 죽었어도
당신의 따뜻한 손길이
파르르 떨렸겠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육신은 어차피 버리고 갈
장막인 것을.
그러나 내 영혼과
당신의 영혼이 재회하는 날
아! 뜨거운 입맞춤은
천사들도 부러워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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