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

2006.09.19 04:24

오영근 조회 수:240 추천:27

외로운 밤
이런 것인가?
적막이.

만물은 고요하고
그림처럼
숨도 쉬지 않는다.

동공이 열린 채
물끄럼히 보지만
망막에 남을 것은
하나도 없다.

고요한 밤
이런 곳일까?
차거운 무덤속은.

멋모르는
심장만 뛸 뿐
뭔가 기다리는
의미만이
을씨년스러운 박쥐처럼
밤하늘을 날은다.

적막이
좋아지다 보면
좋아지다 보면
영원히
사랑하게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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