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착각

2007.05.06 08:09

오영근 조회 수:246 추천:18

매주 화요일 아침
공항 안내원이 되면
가슴이 설레인다.

하늘에서 내려 온
놀란 천사와
땅에서 숨어
기다리던 나무꾼의
말없는 입맞춤은
아! 나의 착각이
아니었으면.

몇년 몇달 몇주를
기다린 리허설이며
각본이었을까.

그래도
공항에 나가
봉사해야 한다
나무꾼이 되어야 한다
행복한 착각을 위하여.

매주 화요일 아침
공항 안내원이 되면
나는 행복하다
착각의 자유는
누릴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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