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 가는 즐거움

2007.08.30 10:42

오영근 조회 수:123 추천:14

일흔 네 사발의
한심한 죄인이지만

하루하루
죽어 가는 즐거움이
꿀맛 같습니다.

무식하고 용감한 누구는
살아가는 괴로움으로
서둘러 자살도 합디다.

그러나
하루 한편씩
얼어죽을 주문 대신
인생찬가를 읊습니다.

의미 있는 최후발악이죠.

왜 세월이
이렇게 느린지?

어서 이 즐거움의
영혼의 오르가즘
죽어 가는 즐거움이
끝나는 날.

어두운 지하에서
새로 살아가는 즐거움이
시작되겠지요.

엿장수 마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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