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광상곡

2007.10.05 03:31

오영근 조회 수:248 추천:27


이렇게 갑짜기
사지가 떨리죠?
얼씨구 흥겨운
아리랑 춤을 추는데.

왜 이렇게 장엄한데
불쌍하고 슬프죠?
꼭두각시 아이들이
그자리에서 오줌싸는데.

왜 이렇게 화창한 날
으시시하고 이가 갈리죠?
굶어 죽는 지상락원
평양 릉라도 51경기장인데.

왜 이렇게 뜻깊은 날
답답하고 기가 맥히죠?
위원장이 죽인다고 해.. 쉬!
목구멍까지 치밀어 오는데.

왜 이렇게 멀쩡한 날
세계 자유인들이 미치죠?
샛빨간 위선과
시퍼런 불의의 물결이
진리의 가면을 쓰고 광란하는데.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 간다"


대통령과 국방위원장이
원한의 괴로움을 안고
넘어 가야 하나요?


자랑스러운 "아시아의 별"이
세계인의 비웃음을 받으며
넘어 가야 하나요?

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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