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남대문

2008.02.13 06:29

오영근 조회 수:251 추천:24

로오마의
폭군 네로는
불타는 로오마를
울며 즐기며
서사시라도 읊었느니.

미친 원리주의자
알 카에다는
곤두박질치는 뉴욕의
쌍둥이 빌딩을 즐기며
율법이라도 읊었느니.

오오! 통재라
가슴이 미여지고
하늘도 무심하도다.

보상금에 미친
서울의 채영감은
불타는 남대문도
안보고 숨어서, 시커녕
용두질이라도 쳤는가?

숭례하는
백의민족이란
이름도 부끄러운
이조 600년이
연기처럼 사라지다니!

불타는 남대문.

이것이
반만년 이어온
슬기로운 배달민족
한국인이란 말인가?

이것이
인도의 타골이 읊은
"동양의 등불"
한반도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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