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동창회

2008.04.14 17:58

오영근 조회 수:311 추천:32

대광고 55년도
럭키 쎄븐 동창회.

짐짓
"인생은 70 부터"라면
우리는 이제 겨우
네살배기 강아지들.

청계천 국수집에서
기저귀찬 강아지들이
폭탄주로 영광을 돌린다.

그래도 양심은 아직 남아
백발 목사님의 권주기도가
독립선언처럼 구성지다.

이제 더 이상
닦을 길도 없고 진리도 없고
생명 내 줄 일만 남은 귀신들.

헤어지면서:
"우리 지옥에 가서도
매 우수달 마지막 주에 만나
한잔 씩 들 하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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