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의 출애굽기

2009.01.22 13:21

오영근 조회 수:299 추천:41

외로운 나를
상감마마라고
불러주는 이유는
물어서 뭘 합니까?

아름다운 당신이
중전마마라고
화답하는 이유는 또
따져서 뭘 합니까?

서러운 영혼의 속박에서
괴로운 육체의 결박에서
훌훌 벗어나고 싶은
재치있는 몸부림입니다.

상감마마라고 부를 때 마다
용상의 뛰는 가슴으로
닥아오는 아아!
중전의 뜨거운 입김이여.

중전마마라고 부를 때 마다
중전의 외로운 영혼을
안아주는 아아!
상감의 위풍당당함이여.

바다를 갈라 구원하고
불 구름기둥으로 밝혀
애굽군과 병거를 다 치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였듯이.

오오! 아버지 하나님,
몸부림치며 기도하는
중전마마와 상감마마를
꿈같은 포토맥으로 인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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