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중년 / 장효정

2003.03.30 11:11

徙義 조회 수:541 추천:17

      중년 / 장효정



      지나간 세월은 한낱 바람이 었네.

      장작불 처럼 뜨거웠든 정열도
      찬란했든 내 사유의 빛깔도
      바람앞에 티끌 되어 날아간 자리,
      아찔한 중년의 길목에 망연히 서서
      뉘엇뉘엇 넘어 가는 쓸쓸한 해를 바라 보네.

      나 이제, 어깨위에 쌓이는
      뼈아픈 후회와 미련을 털며
      더 나아갈 것도 물러설 것도 없이
      불어 오는 바람을 맞으려 하네.

      버거웠든 내 꿈과의 싸움에 쉼표를 찍고
      되돌려 보기엔 너무 아득한 길의 건널목을 지나
      숨가쁘게 헐떡이는 오늘을
      느긋한 마음으로 안고 싶네.

      쓸쓸히 마음 바닥을 쓸며
      불편한 몸으로 절룩이며 갈지라도
      나 그분께 기대어, 평온한 마음으로
      찬란한 노을빛을 남기며 지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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