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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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re] 그리운 언니~

2004.12.22 12:37

최영숙 조회 수:233 추천:40

나, 눈물 났어.
가슴을 유리 조각에 베인 것 같네.
난 열 여섯살에 바다를 처음 보았어.
마치 소주병 조각 같이 푸르스름 하다고 생각했지.
근데 유리 조각 같이 잘난 바다가 아프더라구.
푸른 바다가 아프고 바다가 유리 조각이고 유리조각이 아프고.
그래서 푸른 하늘에 펄럭이는 만국기도 아프고
유리 잔에 담긴 푸른 액체도 아프고
무의식 속에 가라앉아 있다가 시도 때도 없이
튀어 나오는 거야.
아주 가끔 남들이 웃을 때 난 눈물이 나.
근데 오늘은 진짜 아프네.
그치, 이건 그리움이다.  
>그리운 것은
>얼굴 뿐이 아니다.
>당신의 빛나는 얼굴을 만든
>지혜로운,
>따뜻한,
>더불어 외로운,
>그대의 영혼이다.
>문득,
>우물처럼 깊은 네 영혼 속으로
>두레박을 던져 본다.
>.
>.
>.
>손아귀에 와 닿는
>밧줄의 탱탱함.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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