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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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re] 비오는 날에

2005.01.10 08:13

최영숙 조회 수:190 추천:26

선생님,
전 오늘 이런 저런 일로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딴에는 열심히 하늘 앞에 부끄럽지 않게
살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해오다가
어느 날, 와르르 그 긍지가 무너지면서
제 자신의 실체가 다른 각도로 보이는 무참한 날이 있지요.
그렇게 살아온 날의 결과가 "nothing"으로
나타날 때 깊은 회의가 찾아오고
이제껏 살아온 삶의 방법에 분노를 느끼게 되지요.
나도 그냥 저냥 살아버릴 것을.....
마치 저의 이런 상심을 아시기라도 한 것처럼
시를 보내오셨네요.
"마지막 낙수가 내는 소리는...."
그래요, 문선생님,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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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darkblue size=3>
>적시는 일은
>그치지 않는 모체의 윤회 속에
>가슴을 푸는 일입니다
>
>만남의 참 의미란
>보임으로 맺는 일이 아닙니다
>포개어진 가슴끼리
>줄지어 흐르는 일이니까요
>
>우린
>잠시 머물었다가 떠날
>그릇의 색깔이나 모양은
>말하지 맙시다
>
>하루를 채우고도 넘쳐나는
>줄기찬 가슴의 원이라는 것은
>마른 지표에 스미는 슬기,
>뿌듯한 생명을 이는 일이니까요
>
>마지막 낙수가 내는 소리는
>온 삶이 수평으로 되어짐에
>알몸으로 눕더라도
>하늘 앞에
>부끄러움이 없는 일일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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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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