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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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잊지 않았겠죠?

2005.10.14 21:05

홍미경 조회 수:260 추천:34


콜로라도의 우리가 지새운 밤... 그 밤의 두께를 잊지 않았겠죠?
금빛으로 타올라 바람에 떨리던 백양나무의 이파리들이 눈에 선해요.
시간은 견딜 수 없이 지나가고
지난 것은 그리움으로 남는 것 같아요.
사람을 알아가는 것은 기쁨이면서 고통스럽기도 해요.
모든 상처가 전이되잖아요. 서로에게.

오늘 저는 혼자서 밤을 새웠어요.
밀린 숙제도, 생각도 몰아서 해치웠어요.
다 끝내고 나니 새벽이 되었네요.
뜬금없이 기도가 하고 싶어요.
살아있음을, 다시 새벽을 맞을 수 있는 기쁨을
노래하듯 기도... 하고 싶어요.

언니는... 잘 계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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