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숙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0
전체:
43,663

이달의 작가

말띠 예찬

2006.12.26 13:11

최영숙 조회 수:328 추천:64


그랬지요. 더우기 백말 띠들은 팔짜가 더 세다고 해서 결혼 전에는 긴장을 했었습니다.
급하다던지, 정리정돈을 잘 못한다던지 하는  제 성격의 단점들이 말띠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하고 불만을 가진 적도 있었고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단점이
곧 장점이기도 한 것을….. 정리정돈 잘 못하니까 남의 어수선한 모습도 용납하게
되고 현관에 신발 널려 있는 것도 제게는 안보이니까 편할 수 있지 않겠어요.
아니면 혹시 앞서가는 말띠들을 시대가 용납 못한 것은 아닐까요?  ^*^
소띠와 살아도 용띠나 범띠와 살아도 여전히 씩씩한 말띠들을 향해 박수를
보냅니다.
그런데 이 기 죽지 않는 말띠가 시인들을 보면 그렇질 못합니다.
몇 문장이나 몇 페이지로 풀어 써야할 묘사나 설명을 어떻게 한 단어로 명쾌하게
날릴 수 있는지, 참 신기합니다.  
정 선생님의 시, 사랑과 출가 외인을 읽으면서 그랬습니다.  보온병에 담긴 곰탕을
들고 서성이는 엄마의 마음은 한 페이지로 표현하기에도 부족할 것입니다.
시인님이 보내 주신 음악과 또 편하게 들러 주신데 대해 감사드리며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고 문우들과 따스한 교제 나누시는 모습,  새해에도
계속 뵐 수 있게 되길 바라겠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 더 상세한 설명 여기 있어요. 오연희 2007.02.06 232
192 동갑끼리 강성재 2007.02.06 291
191 그림올리는법 설명 오연희 2007.02.02 260
190 하늘 file 최영숙 2007.01.31 273
189 나마스님이 멀리서 오셨네 남정 5 2007.01.30 321
188 반갑습니다~ 우주회 회원님 나마스테 2007.01.28 385
187 재주친구 석란의<우리집 뜰에 핀 수선화> 남정 4 2007.01.27 318
186 원근법 남정 3 2007.01.25 295
185 Claude Choe를 모시고 남정 2 2007.01.25 343
184 도토리 키재기 최영숙 2007.01.24 279
183 감동의 고마운 발길- 남정 1 2007.01.21 244
182 두울 선생님 최영숙 2007.01.21 238
181 [re] 늦은 인사 최영숙 2007.01.21 228
180 늦은 인사 이성열 2007.01.21 230
179 우리 슬프지 맙시다 나마스테 2007.01.14 230
178 에필로그(강아지 씨리즈) 최영숙 2007.01.07 232
177 송구영신 박영호 2006.12.31 271
176 [re] 뵌것 같아요. 최영숙 2006.12.26 271
» 말띠 예찬 최영숙 2006.12.26 328
174 성탄인사하러 왔어요 정문선 2006.12.24 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