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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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봄에 주린 모사방

2007.02.16 15:00

남정 7 조회 수:352 추천:48

소설쓰는 사람들은 학구적이고 research mind가 있는 층. 놀라움이 쭈빗 곤두섭니다. 입이 다물어 지지 않아 날파리가 들어올법. 나의 어지러운 배후가 발각될까 겁이 나서 정리정도 청소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모사방>이 친구 홈피를 탐색 원하고 있는 걸 알았드라면 금새 원군이 되어줄 수도 있었는데 시간을 쏟아 몰두했군요. 허비는 안했음을 확인해줄께요. 시각을 미각으로 transformation으로 가는 내 영혼의 등반길 같습니다. 이 곳에 오면 꽃몽우리 보다 더 맛있는 버섯튀김을 맛보일 터이니 입맛을 저축해두시지요.상상은 허락합니다. 2월의 꽃 자목련 댓글 4 몽오리에 봍은 새싹이파리를 꺾어주었지요. 오래 지속되는 만개의 순간...행복한 자목련 그리고 그 주인! 일기(2/16,2007) 오늘 2월 16일 차고 옆 메이플 츄리 내 시야에서 사라진 슬픈 날 해마다 떨어지는 낙엽 쓸면서 내 걱정을 함께 쓸어 버리도록 가르치던 스승 Rug나 발판, 미니 카펫 먼지를 기대어 툭툭 털면 무던하게 받아주던 가슴 Home Association에서 고용된 인부는 침묵으로 처단을 집행하고 있었다. 가깝고도 먼 그대 최석봉시인이 처다보기를 즐기던 추억의 나무 전기톱에 몸뚱아리와 사지가 두 동강이로 잘라지고 베어져 넘어지면서 얼마나 속으로 아파서 통곡을 했을까! 나무에게 젖은 아듀를 손흔드는 나 7-up과 에비앙을 건내받은 tree-cutter는 나에게 미소를 건낸다. 나에겐 답례한 미소의 실밥도 남아있지 않았다. 물끼머금은 나무살갗과 나이테 살점이 떨어져 나갔다. 하이얀 피가 파아란 하늘로 솟아 올랐다. 나무의 눈물이었다. 있음에서 지나감으로 진입하는 중이었다. 여름날의 그 영광스럽던 푸르름 둔탁하고 요란한 소리를 내며 트럭터기계는 얼마나 굶었으면 눈 깜작할 사이에 먹어치우고 시침이를 떼는듯 저항없이 허공으로 훗날리다 그다음 땅위를 두껍게 덮었다. 먼지처럼 사라지는 톱밥에 박힌 나무 디엔에이들 우람한 모습과 저력있는 뿌리친척들 고별 경건회라도 했을까 저 순종을 보라 흙으로 귀의하는 길 경례를 보냈다. 구역예배 후 귀가하니 늘 지켜주던 수문장 나무 한 쌍 오늘 밤은 외롭게 혼자 서있다 낮에 사라진 그 쪽을 넘겨다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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