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2007.11.27 07:20
낙엽
그리움이
타버리고 메말라버린
허전하게 비어 가는
떠나는데 묻지않고
누구도 같이 가지 않는 곳
정 나눈 것
가슴 속에 넣어서
숯검정으로 태워버린 진실
꿈을 깨우려
나 먼저 가 본 다네
아픈 세상 질긴 목숨마져
손 아귀에 놓아버려
빈 손으로 툭툭털고
바라보는 그 모습에
쌓은 정
티끌만큼 여물어도
흔적없는 빈자리 되어
쓰디 쓴 외로움을
단물처럼 마시고 취하여
깊이 들여다 본
머언 길
나 먼저 가 본 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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