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과 끝
2007.11.28 10:21
시작과 끝
첫 걸음으로 나설 때에
붙잡고 싶었다
바람처럼 잡히지 않는
보이지 않는 질긴 끄나플로
언재나 고운 손길이면
한걸음씩 내딛어
타 오르는 불꽃만 지키다가
가슴속에 뜨겁게 녹아내린
그 속으로 빠져드는 마음
놓아 버리고 싶을 때
돌아서기 싫은 몸부림이
질긴 끄나플 잡아 당겨도
스치듯이 떨구어 멀어진다
그 문턱으로 떠나버린
가슴에 고여 있는 연정이
보이지 않는 끝자락 어디엔가
첫 걸음 같이 다시 시작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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