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2007.12.06 08:51

서용덕 조회 수:456 추천:73




죄송합니다

못 생겨
못 생긴것 뜯어 고친다

생긴대로 살면 천박하여
뜯어 고친 미인이 된다

멀쩡한 것
높이고 키우고 넓혀 세워서
고물차 쭉쭉 빵빵  

새차 되면 잘 나간다고
덜덜거린 엔진(心)으로
좋은 세단 따라 다닌다던

이쁘게 포장한 것
골라 먹는 제맛 들어

어느 때에
너무 예뻐 죄송합니다
미인대회 부끄럽고
마음 착한 천사대회
어디에서 찾아 볼 수 있을까.

--------------------------------------------------------------------------------------------------------------
작가 메모 : 진짜백이가 없고 짝퉁이 설치는 세상이다. 있는 그대로 생긴 대로 매력이 있는데 그 매력을 감추고 가짜를 진짜처럼 치장해서 당차게 잘 살아가는 세련된시대에   시인은 정말 못 생긴 얼굴 같은 시를 선보여 대단히 죄송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6 무서운 사람 서용덕 2007.12.06 472
45 잃어버린 얼굴 서용덕 2012.07.13 470
44 모든 것이 서용덕 2008.01.10 465
43 시간 서용덕 2007.12.06 464
42 제 5시집 작품 평설 (정용진 시인) 서용덕 2013.01.03 456
» 죄송합니다 서용덕 2007.12.06 456
40 백화점에서 서용덕 2007.12.06 454
39 원죄 서용덕 2007.12.31 447
38 시작과 끝 서용덕 2007.11.28 445
37 수선화의 질투 서용덕 2007.12.06 443
36 사람공부 서용덕 2012.07.10 438
35 무심 서용덕 2012.07.10 414
34 나뭇잎 서용덕 2012.02.22 410
33 감동感動 서용덕 2012.06.27 407
32 알래스카 아리랑 서용덕 2014.01.06 405
31 바다의 사랑 서용덕 2007.12.06 404
30 하얀 눈물 서용덕 2012.10.29 400
29 서용덕 2012.02.22 381
28 제물 서용덕 2012.02.22 369
27 강한 자 서용덕 2013.01.10 342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0
어제:
0
전체:
67,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