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목적

2009.11.13 09:03

서용덕 조회 수:774 추천:98

여행의 목적
                      글/ 서용덕



  많은 사람들이 유명 관광 명소를 찾아 여행 또는 관광을 한다. 어디든지 볼거리가 있다하면 철따라 줄지어 찾아가고 찾아오는 여행객을 보면서 인생이 여행이라고 실감한다. 이렇게 관광객을 맞이하여 보면 삶이 나그네 같은 여유가 있어 보인다.

  모두가  하나같이 편리한 교통수단을 가지고  고단하고 힘든 이민생활의 여가를 즐기기 위하는 것이다.  큰맘 먹고  많은 시간과 경비를 들여가면서 까지,  생활의 재충전을 하며  원동력의 에너지는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는 관광이나 여행의 목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과연 몇 사람이나 있을까?    
                          
  특별히 알래스카는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 천연의 명승지다. 그래서  본국 또는 타 지역에서 찾아오는 동료 또는 직장그룹으로 가족끼리 젊은 연인들의 관광 여행자들로 줄지어 있다. 이러한 진풍경의 여행자를  만날 때마다 여행의 목적이 있느냐고 물어보면 여유가 있어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조용히 보내고 싶어서, 학습하기 위해서, 인생의 견문을 넓히기 위해서 보다 새로운  것을 찾고 싶어서 하는 것이라고 한다.

  여행의 목적은 사람마다 느끼는 점이 개성과  취향, 세대차이로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한마디로 요약해서 정리하면 “침묵의 언어를 배우는 것이다” 라고 말하여 주면 모두들 그런가(?). 한다.

  대 자연은 말이 없다. 다만 모양, 형상, 색색으로 말하는 언어가 있다. 그러나 말이 없는 것이 아니라 말할 상대를 찾지 못하여 침묵만 지키고 있을 뿐이다. 길가의 풀 한포기 꽃 한 송이마저 많은 사람들의 눈길이 있어도 진정 대화를 해 줄만한 관광하는 여행자를 만나지 못하고 있기에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관광이나 여행은 떠들고 노래하고 흥겨워 하는 것이 관광이며 여행의 개념은 이제 아닌 것 같다.  눈앞에 놀라운 대 자연은 고고한 자태로 침묵의 언어로써 대변해 주고 있는 것이다. 물론  경관을 보는 것마다 감탄사(!)를 연발 하지만 마음에 와 닿은 진실한 감성의 대화가 없어서 지나고 나면 그 때마다 허전한 추억일 뿐이다.

  이제부터는 새로운 관광이나 여행을 계획한다면 때와 장소 구별 없이, 대 자연의 아름다운과 숨결을 듣고 침묵의 언어를 말하는 감정 그대로 대화를 하는 자만이 참된 관광 여행자이며 '여행의 목적’이라 말하고 싶다.  대 자연은  구경꾼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목적이 있어서 존재한다. 모든 사람들이 여행의 목적이 없다면 인생도 목적이 없는 하나의 구경꾼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2003년 9월  L. A, 미주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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