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의 탱고

2010.10.12 02:18

서용덕 조회 수:658 추천:99

이방인의 탱고 고향은 나를 낳아 추억을 심어주던 아리랑이 타향에서 배우는 빙글 빙글 춤을 추는 탱고 영양가 좋은 초원으로 찾는 곳에 이름도 묻고 고향도 묻지만 나이 묻고 출신을 묻지 마라 내 얼굴에 찌들어진 묻어나는 눈매나 보고 어딘가 아픈 곳을 싸매주며 주린 배 따뜻한 한 끼 밥이나 어울려 먹을 수 있었으면 좋아 이 땅으로 멀리 찾아온 그대는 어둠을 반항하는 선구자로 당신은 빛을 저항하던 원주민으로 우리는 뿌리 강한 이방인으로 서로 다른 것을 알지 못하면서 채찍 맞아 돌아가는 팽이 같지만 이 사람이 누구냐고 묻지를 말라. 작가노트: 채찍 맞는 팽이는 잘 돌아간다. 채찍은 음악이고 문화이며 관습이지만, 고향의 익숙한 생활에 삼킬 수 밖에 없는 입 맛 씁씁해도 어울려 살아간다. 낮선 곳에서 잘 살아보겠다고 아픈 채찍을 맞아야만 했다. 채찍 맞은 자리가 멍처럼 퍼래도 불꽃 되어 타오르는 춤을 추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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