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는 바람

2011.01.27 09:49

서용덕 조회 수:603 추천:94

걸어가는 바람 콧김이 서쪽 끝까지 밀고 가면 동쪽에서 불끈 솟는 태양 큰바람은 머리 위로 구름을 구르며 쓰러지지 않으려 빠르게 달리고 작은 바람은 내가 걷는 걸음을 붙잡아 걷고 있다. 걷다가 쓰러져 걷지 못할 때 같이 가던 시간에 이끌려 바람같이 보이지 않은 사랑으로 몸을 일으켜 앞세워 콧바람 서쪽으로 서쪽으로 걸으면 뜨거운 피가 큰바람으로 달리며 솟아오르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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