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상여

2013.08.10 01:51

서용덕 조회 수:258 추천:66

꽃상여 소리꾼이 저승길로 노래한다. 아냐~아! 아~냐~아! 죽었어도 모르고 살았어도 모르던 아느냐? 이건 아니야? 같은 가슴으로 저미는 늘어진 말이다. 어깨에 걸친 소리 가볍게 메고 망자 배웅하는 혼불로 화답하는 상여꾼 발걸음도 늘어진 체 세상으로 태어날 때 울었지만 떠날 때는 웃으며 한恨이라 부르리 이 땅으로 살았다는 이유라면 저승에는 꽃도 노래도 없다 하여 북치고 거문도 뜯어 놓고 하늘의 비밀의 꽃이라고 못 다 핀 꽃으로 놓고 가는 산자의 명복이 향으로 피어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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