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한 마리 새
2008.12.31 13:32
에밀리 디킨슨(1830~1886)
희망은 한 마리 새
영혼 위에 걸터앉아
가사 없는 곡조를 노래하며
그칠 줄을 모른다.
모진 바람 속에서 더욱 달콤한 소리
아무리 심한 폭풍도
많은 이의 가슴 따뜻이 보듬는
그 작은 새의 노래 멈추지 못하리.
나는 그 소리를 아주 추운 땅에서도,
아주 낯선 바다에서도 들었다.
허나 아무리 절박해도 그건 내게
빵 한 조각 청하지 않았다.
*
Hope Is the Thing with Feathers
-Emily Dickinson
Hope is the thing with feathers
That perches in the soul
And sings the tune without the words
And never stops at all.
And sweetest in the gale is heard;
And sore must be the storm
That could abash the little bird
That kept so many warm.
I’ve heard it in the chilliest land
And on the strangest sea;
Yet never in extremity
It asked a crumb of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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