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기다리며

2008.02.08 08:58

장정자 조회 수:369 추천:45

수줍어  수줍어  세상을
안으로만  감추고
그렇게  활짝  피우기  서러운지
붉은색  살포시  비추기만  하더니
역겨워 보내기  싫은  어미의  한  인가
꽃술을  부여잡고  애간장으로  보채고  있다
보고싶다  동백이여
빠꼼히 내  비치는  색깔은  아련하다만
연분홍인지  진분홍인지  아니면  저 데스칸소  가든에  있는
흔하디  흔한  빨간색인지

아니면  불타는  듯 한낮의  사르비아 꽃색인지
무에  그리  원통한게  있어
세상을  활짝  열고 나오지  않는가
아직도  못다한  말  남아있어
단도리하고  돌아올  날  계수하는 먼  날을
기약하느라  이리저리  바람이고  다니는가
오늘도  내일도  기다리는 목마름이
하염없어서
봉오리  살그머니  입맞춰  보고
애틋한  기다림
그  울림으로.
                                        장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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