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찬가

2008.03.05 00:34

장정자 조회 수:365 추천:54

내  소녀  적
꿈을  아리게  했던  몽마르뜨
숨이  막히는지  숨을  쉬는  건지
불어오는  바람결이  먼  곳에서  슬프다
시간의  짐  앞에서
울다울다  쫓겨난  못난  거름뱅이
자꾸  뒤돌아보는  것  같아  낯설다

먼  노을이  멀미하듯  하여
가슴에  손을  포개고
아,  삶의  무게는
이토록  처절한  환희로  전락했는가
잠시  
망각한  이성을  주워  담고
눈부신  내  소녀를
깨어지지  않는  조각으로
품어안고  흐느끼는.
                                   장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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