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으로 가는 여행
2008.03.12 02:23
바람에 흐느끼 듯
두레박 길어 올리는 아픔으로
세월이라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건너온 기나긴 다리는
터널 속 깜깜한 외길이었다
되새김질하는 어느 외로운 짐승처럼 몸부림으로 함께였다
훠이훠이 혼자 걷다가
그래도
삶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곤두박질을
멈추어 보려고
양손을 빈 허공에 뿌리다가
그것도 잡아주는 손 없어
빈 몸의 가녀린 실체로
박쥐같이
벽에 메달려
바르르 떨다가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추억으로 가는 여행은
그렇게 터널 속을 휘젓더니
그림자처럼 가버리고
어느날 닥아와 엎드리는
허망한 몸짓은.
장 정자
두레박 길어 올리는 아픔으로
세월이라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건너온 기나긴 다리는
터널 속 깜깜한 외길이었다
되새김질하는 어느 외로운 짐승처럼 몸부림으로 함께였다
훠이훠이 혼자 걷다가
그래도
삶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곤두박질을
멈추어 보려고
양손을 빈 허공에 뿌리다가
그것도 잡아주는 손 없어
빈 몸의 가녀린 실체로
박쥐같이
벽에 메달려
바르르 떨다가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추억으로 가는 여행은
그렇게 터널 속을 휘젓더니
그림자처럼 가버리고
어느날 닥아와 엎드리는
허망한 몸짓은.
장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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