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가는 딸에게

2008.03.13 01:32

장정자 조회 수:419 추천:35

훌훌  창공을
날으는  새처럼  둥지를  털고
날아가는  딸아
너의  몫을  다했던  의젓한  몸짓은
한마리  새를  
여울  밖
이름모를  곳으로  날려  보내고
어찌할  바  몰라  서성이는
어미새  처럼

울면서  기쁜  것은
항상  누구에게던지  곁을  딛고  닥아서는
여백이  있음으로
네가  가진  꿈이
사랑으로  물들일  거라는
가슴이  있기  때문이지

기도하자  우리

그리울  때  너를  만나고
보고  싶을  때도  언제나  곁에  있음은
우리가  기도로  길을  내고  있다는  
믿음이  있기에

꿈길에도
눈부신  마주침과  기쁨이
두  손바닥  쨍그렁  소리가  울  것같은
삶의  조각들이

행복하다는  바람결의  소리들을  한데모아
내  귓  켠에  들려오는  날들을
기다리는  어미새는

먼  허공에  
커다란  새  한마리  그려놓고
오늘도  귀를  쫑긋이  
네가  사는  곳으로
마음을  세우고  

돌섬으로  그렇게.
                                       장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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