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가는 딸에게

2008.03.13 01:32

장정자 조회 수:419 추천:35

훌훌  창공을
날으는  새처럼  둥지를  털고
날아가는  딸아
너의  몫을  다했던  의젓한  몸짓은
한마리  새를  
여울  밖
이름모를  곳으로  날려  보내고
어찌할  바  몰라  서성이는
어미새  처럼

울면서  기쁜  것은
항상  누구에게던지  곁을  딛고  닥아서는
여백이  있음으로
네가  가진  꿈이
사랑으로  물들일  거라는
가슴이  있기  때문이지

기도하자  우리

그리울  때  너를  만나고
보고  싶을  때도  언제나  곁에  있음은
우리가  기도로  길을  내고  있다는  
믿음이  있기에

꿈길에도
눈부신  마주침과  기쁨이
두  손바닥  쨍그렁  소리가  울  것같은
삶의  조각들이

행복하다는  바람결의  소리들을  한데모아
내  귓  켠에  들려오는  날들을
기다리는  어미새는

먼  허공에  
커다란  새  한마리  그려놓고
오늘도  귀를  쫑긋이  
네가  사는  곳으로
마음을  세우고  

돌섬으로  그렇게.
                                       장  정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6 이별, 그 울림속으로 장정자 2010.01.24 570
45 길어 올리자 웃음을! 장정자 2010.02.16 532
44 나는 바보 장정자 2010.02.16 592
43 길 잃은 갈대 장정자 2010.03.26 632
42 잊지 않으리 장정자 2010.04.17 548
41 봄날은 간다 장정자 2010.04.28 598
40 몸을 던지다 장정자 2010.06.11 525
39 오월이나 유월에 장정자 2010.06.20 541
38 불행아, 울지마 장정자 2010.06.22 739
37 손녀의 결혼관 장정자 2010.08.20 538
36 지금 이 때 장정자 2010.09.24 455
35 고부 라는 이름 장정자 2010.09.26 524
34 아름다운 여행 장정자 2010.12.16 489
33 내 몸은 눈물이다 장정자 2011.01.08 418
32 허위허위 장정자 2011.02.14 754
31 이 놈의 외로움 장정자 2011.04.09 412
30 우리밭에 양귀비 장정자 2011.04.15 458
29 때때로 나는 장정자 2011.04.16 484
28 왜 그랬을까 장정자 2011.06.18 448
27 나는 날마다 운다 장정자 2011.07.29 402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0
어제:
0
전체:
13,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