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서도
2008.03.25 01:54
벼랑에 서 있는 나무되어
천길 낭떠러지 아득한 길 메달려 온
눈물 한 고비 지나면
회한 세 모퉁이 돌고
폭풍우 회오리 바람 걷잡을 수 없어
이리저리 흔들흔들
한숨이 이슬된 듯 결고운 시간도 무심함으로 아프다
혹 잠시 기쁨이 설핏 나래 친다해도
손 닿을 새 없이 어느틈에 가 버리고
다시
무지개 쫓아 허우적이다가
지쳐 주저앉아
몇 겁으로 돌았는가
침묵을 헤이고
삶이라는 무게를 한 땀씩 기워서
그래도 내일이라는 그리움이 있기까지
알 수 없는 나무되어
여기 벼랑에 섰다
아직 낙심은 이르다
빵 한조각 씹듯 꿈 한조각 머금고
삶이 그래도 살아볼 만하다고
소망의 나래
한번쯤 끄덕여 보고
하늘을 올려다 보자
거기 지나간 그리움과 닥아 올 그리움 때문에라도
은빛 모래조각 단 몇조각만 남아도
추억은 힘이 되는 것을
옃 천굽이 돌아 다시 와 돌아본다 해도
그리움을 놓지 않으면
내일이 온다
새벽이 온다.
장 정자
천길 낭떠러지 아득한 길 메달려 온
눈물 한 고비 지나면
회한 세 모퉁이 돌고
폭풍우 회오리 바람 걷잡을 수 없어
이리저리 흔들흔들
한숨이 이슬된 듯 결고운 시간도 무심함으로 아프다
혹 잠시 기쁨이 설핏 나래 친다해도
손 닿을 새 없이 어느틈에 가 버리고
다시
무지개 쫓아 허우적이다가
지쳐 주저앉아
몇 겁으로 돌았는가
침묵을 헤이고
삶이라는 무게를 한 땀씩 기워서
그래도 내일이라는 그리움이 있기까지
알 수 없는 나무되어
여기 벼랑에 섰다
아직 낙심은 이르다
빵 한조각 씹듯 꿈 한조각 머금고
삶이 그래도 살아볼 만하다고
소망의 나래
한번쯤 끄덕여 보고
하늘을 올려다 보자
거기 지나간 그리움과 닥아 올 그리움 때문에라도
은빛 모래조각 단 몇조각만 남아도
추억은 힘이 되는 것을
옃 천굽이 돌아 다시 와 돌아본다 해도
그리움을 놓지 않으면
내일이 온다
새벽이 온다.
장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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