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 나무
2008.08.06 01:28
초록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무화과 잎사귀에
손떼 묻은 먼지를 닦아본다
까칠한 나뭇잎 언저리 밑으로 이슬닮은 열매 줄줄이
뽐내고 있다
붉은 수액을 촘촘히 엮어
우주를 품에 안은 그리움 한 줌
손녀의 탄성속에 번지고 있다
시간의 갈무리 속에서
몸짓 하나 바람에 묻는다
언젠가 덧없이 가버리고 말 계절의 덫 앞에서
닿을 수 없는 그리움이라면
보내야 하는 걸
아이는 아직 모르고 있다
군더더기 어설픈 나이테만 알고 있는 것을
어렴풋이 설익은 지혜가
아직도 이상과 현실을 구별짓지 못하고
혼자 꿈꾸는 한 낮의
아릿한 풍경하나.
징 장지
무화과 잎사귀에
손떼 묻은 먼지를 닦아본다
까칠한 나뭇잎 언저리 밑으로 이슬닮은 열매 줄줄이
뽐내고 있다
붉은 수액을 촘촘히 엮어
우주를 품에 안은 그리움 한 줌
손녀의 탄성속에 번지고 있다
시간의 갈무리 속에서
몸짓 하나 바람에 묻는다
언젠가 덧없이 가버리고 말 계절의 덫 앞에서
닿을 수 없는 그리움이라면
보내야 하는 걸
아이는 아직 모르고 있다
군더더기 어설픈 나이테만 알고 있는 것을
어렴풋이 설익은 지혜가
아직도 이상과 현실을 구별짓지 못하고
혼자 꿈꾸는 한 낮의
아릿한 풍경하나.
징 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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