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까운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2008.08.12 08:20
나와 가장 가까운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주저없이 말 할 것이다
눈물이라고,
갈아지풀 같은 결 고운 시간을
그리워 하면서도
내 가슴엔 항상 눈물이 고여 있다
언제든지
그리운 사람이 그리울 때
설핏 스쳐 지나간 사랑이 아련해서 였을까
강가에 쏟아지는 햇빛 그 부서지는
흩날림 때문인가
속절없이 슬픈 어망에 걸려
이지러지는 물고기 떼를 바라볼 즈음에도
가슴에는 벌써 눈물이 고이기 시작한다
삶을 움켜 쥐려고
비쩍 마른 눈동자 애태우는 아프리카 소년의
파리한 몸짓 앞에서도
그냥 눈물 짓는 것은,
부끄러운 것 만큼이나
눈물로 함께 해 온 세월 앞에서
한없이 흐르는 수정체 속에는
아마도 뼈 속에서 영근 아픔의
또다른 허우적 임인가
지금도 지탱하고 있는
눈물이라는 언어 속엔
지난날 겉옷처럼 껴안고 가는
애잔한 목마름인지는.
장 정자
주저없이 말 할 것이다
눈물이라고,
갈아지풀 같은 결 고운 시간을
그리워 하면서도
내 가슴엔 항상 눈물이 고여 있다
언제든지
그리운 사람이 그리울 때
설핏 스쳐 지나간 사랑이 아련해서 였을까
강가에 쏟아지는 햇빛 그 부서지는
흩날림 때문인가
속절없이 슬픈 어망에 걸려
이지러지는 물고기 떼를 바라볼 즈음에도
가슴에는 벌써 눈물이 고이기 시작한다
삶을 움켜 쥐려고
비쩍 마른 눈동자 애태우는 아프리카 소년의
파리한 몸짓 앞에서도
그냥 눈물 짓는 것은,
부끄러운 것 만큼이나
눈물로 함께 해 온 세월 앞에서
한없이 흐르는 수정체 속에는
아마도 뼈 속에서 영근 아픔의
또다른 허우적 임인가
지금도 지탱하고 있는
눈물이라는 언어 속엔
지난날 겉옷처럼 껴안고 가는
애잔한 목마름인지는.
장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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