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 들고 나는집

2008.12.04 01:51

장정자 조회 수:435 추천:65

이제
이집에서의  마지막  글이다
가슴뛰는  삶을  살았던  추억의  한  움큼
뒤로  하고
깃털같이  가볍던  삶의  무게를  쥐어보려
허공을  휘휘  저어본다
어제가  내일같고  내일이  오늘같은  것이
버거워서
심장을  닥달하여  글을  썼었지
그리고  시집이라는  것도  냈었지
딸이  또  시집을  가서
아이도  낳고
내  피붙이  같은  사위도  맞았지
이  집에서

세월의  계단을  넘어와
지금  
차곡차곡  짐을  쌓고  있는  것이
켜켜이  가슴  한  켠에  묻어둔  기억으로의  여행이
눈가를  스치고
이후에  한  디딤돌을  사뿐히  올라서는
낯선  실체  앞에서
어리둥절
뒬걸음치는  
울림이   ]
가슴  가득 정으로
물들었던
무생물과의    이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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