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이란 말 대신
2008.12.22 09:22
한 해가 슬며시 안녕이라 말한다
이별을 준비하려
가고없는 세월을 뒤돌아
여기 한 그루 나무되어 서 있다
안녕이란 말 대신에
고맙다는 말 하고 싶다
두렵고 허허한 것이 그림자처럼 따라 오지만
그런 모든 것이
나이테를 이루고
아름드리 나무가 되어 서 있는 것을
천둥이 훑고 가지 않았다면
비바람이 몰아치지 않았다면
그곳에 묵묵히 서 있지 않았을지 모른다
모진 외로움을 견뎌낸 것도
늘 낮은 자리에 있어서 일게다
안녕이라는 말 대신에
고맙다는 말
여전히 세월과 함께 있는
고마움이
뒤에서 등받이 해 주고 있기 때문인지 모른다.
이별을 준비하려
가고없는 세월을 뒤돌아
여기 한 그루 나무되어 서 있다
안녕이란 말 대신에
고맙다는 말 하고 싶다
두렵고 허허한 것이 그림자처럼 따라 오지만
그런 모든 것이
나이테를 이루고
아름드리 나무가 되어 서 있는 것을
천둥이 훑고 가지 않았다면
비바람이 몰아치지 않았다면
그곳에 묵묵히 서 있지 않았을지 모른다
모진 외로움을 견뎌낸 것도
늘 낮은 자리에 있어서 일게다
안녕이라는 말 대신에
고맙다는 말
여전히 세월과 함께 있는
고마움이
뒤에서 등받이 해 주고 있기 때문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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