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안개

2009.01.15 01:26

장정자 조회 수:497 추천:68

밤새  뒤척이다  잠을  설친  날  새벽안개는  서럽다
뿌연  가슴같이  어지럽고  몽롱하다
햇살무늬  밝게  비취려고
밤새  저리도  낮은  땅에서
운무처럼  일렁이고  있었는가

맑은  바람이라도  덮개삼아  보려
이리저리  움직였을  입자가  아득하다
조금  있으면  햇살  속에  묻혀
이별이라는  기억  한  켠으로  사라지고  말  것을
삶의  한  자리를  덜어  내려고
여백을  채우기  위한  몸부림
그  아릿함이여!

세월의  덮개위로
또  여전히
시련은  그대로  그곳에  있는지
새벽안개는  곧  밝아  질  햇살  기다리다가
이름없이  사라지는  것으로  소중하다
이만하면  됐다  할  때  까지
뿌옇고  개운하지도  않는  가슴으로
안개는  늘  그  자리에
자욱하게  

그렇게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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