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하나 바람을 이고

2009.02.03 07:01

장정자 조회 수:489 추천:79

낙엽하나가  추억을  타고  내게로  와  섰다
바람소리  잉잉  숨죽이고  있을  때
팔알팔랑  바람  이고  내  앞에  멈췄다
많은  사연도  
흐르는  기억으로  한  시절  보내고
온  몸으로  받아내던   추억도  다  털어내지  못한  듯
망연히  올려다  보는  눈
날마다  내려  쬐던  태양도  
달빛으로  눈  부셨던  이슬도
미풍으로  간지럽히던  그  흔한  바람도
작별을 고하고
별이  쏟아질  때  함께  떨어졌는가

낙엽하나  내  앞에  멈췄다

그리움도  저만치  보내고
켜켜이  한서린  얘기들
누구랴  풀지  못하고
망연히  서둘러
내게  온  것은
떠나야  할  작별인사라도
마지막  
오롯이  사위어  내야  할  것  같아서
침묵으로나마  
애잔한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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