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마레"

2009.09.05 05:01

장정자 조회 수:823 추천:66

아침마다  여운을  감고  들려오는  소리
9시만  되면  어김없이  목청을  돋우고
애잔하고도  무거운  담금질이  시작된다

얼마나  오랫동안  외쳐  왔는지
그  목소리에  윤기가  돈다
마치  깊고  깊은  심연에서  
가뭄을  퍼  올리  듯
거문고  현을  가르는  듯한,

그녀의  목청은  
몇  부럭에다  여운을  떨어트리고도
구름조각을  타고  하늘로  올라간다

  "타마레"

아마도  뭔가를  사  먹으라는
외침이겠지
나는  아직  보지  못했다
이국의  색다른  그들만의  반가운  손님인지는,

나의  유년시절
겨울밤  삭풍소리와  함께  들리던
그렇게도  먹고  싶었던,
"찹싸알  떠억,  메미일  무욱"쯤  되는지는,

그것이라면
지금  백개도
더  사먹을  것같은,

저  울림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6 천형 장정자 2008.03.12 378
105 나의 기도 장정자 2008.03.13 315
104 시집가는 딸에게 장정자 2008.03.13 419
103 인생 장정자 2008.03.14 342
102 벼랑 끝에서도 장정자 2008.03.25 486
101 그대 동백꽃 장정자 2008.03.25 433
100 엄마가 시인이었다면 장정자 2008.05.05 368
99 어느 곡예사의 옹이 장정자 2008.05.05 347
98 천원 애가 장정자 2008.05.05 359
97 시린 5월 장정자 2008.05.16 366
96 아! 우리 며느리 장정자 2008.05.20 657
95 그럼, 나는? 장정자 2008.05.23 409
94 눈물로 쓴 편지 장정자 2008.06.02 331
93 떠나지 않는 미열같이 장정자 2008.06.17 307
92 어머! 이런 일이 장정자 2008.06.18 306
91 빛의 찬가 장정자 2008.06.20 376
90 손녀와 참새 장정자 2008.06.21 464
89 산다는 것은 장정자 2008.07.12 383
88 내 생애 가장 아름다웠던 하루 장정자 2008.07.15 421
87 다시 부르는 노래 장정자 2008.07.16 428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0
어제:
1
전체:
13,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