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벗을 노래하다

2009.10.28 01:59

장정자 조회 수:545 추천:68

가을이  뚝뚝  바람으로  떨어진다
가슴  한  켠에  그리움이  낙엽처럼  쌓이고
오래  소식없어  더욱  안타까운  벗이여!

기나긴  삶의  한  모퉁이를  돌아
저  산자락  여울지는  한  줌  구름  모서리에
아스라한    여행을  떠나본다

가고오는   세월이
어느새  꿈결  같아서
옹달샘에  모아  두었던  정을  퍼  
주고  받았던  우정은

한  걸음도  가늠하지  못할  만큼
희미해  져  버렸다

모든  소중했던  기억이
들꽃같이  가  버리고
너무나  버거운  것들에
힘을  얻었던
아름다운  무게도  깃털처럼  가벼이
떠났다

바다를  30바퀴  휘젓고  
또다른  밀물썰물이  만나
웃고  울다가  
문득  다가  온  가을에
풀잎  떨어지는  것을  본  후에야

잃어버린  세월을  뒤돌아
안타까이  불러보는  우정아
이제는
그림자같이  함께  가야되는
서러운  추억으로

희미한  한  줌
그리움   되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6 시/힘들어 울면 장정자 2018.11.15 56
145 시/자카란다여! 장정자 2018.11.15 99
144 계절 앞에서 장정자 2011.10.12 276
143 오월아! 오월아! 푸르른 오월아! 장정자 2012.05.03 283
142 이별 장정자 2012.01.22 286
141 봐 봐! 장정자 2012.03.08 292
140 친구야, 친구야 장정자 2012.04.12 299
139 부부도 가끔은, 장정자 2008.03.07 305
138 안되니까 골프다 장정자 2011.09.29 305
137 어머! 이런 일이 장정자 2008.06.18 306
136 떠나지 않는 미열같이 장정자 2008.06.17 307
135 반갑다! 접시꽃 장정자 2011.08.08 307
134 분재 장정자 2007.09.21 312
133 어떤 사람 장정자 2011.09.14 312
132 끝자락의 미학 장정자 2007.09.21 313
131 이슬이 내는 소리 장정자 2007.09.29 314
130 나의 기도 장정자 2008.03.13 315
129 정녕 가려는가? 장정자 2011.10.27 315
128 선물교환 장정자 2011.12.26 316
127 부부 장정자 2007.09.28 324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0
어제:
1
전체:
13,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