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도 언어다
2009.12.06 01:20
내 유전자속엔
다른 것보다 눈물만 99%다
걸핏하면 흘리는 눈물을
모아 두었더면
아마도 여럿 부자 중
눈물부자가 되었을 터다
어느날
또 지독한 외로움과 싸우고 있는데
살캉 눈물이 삐져 나오더니
이때다 싶게
저 깊은 심연의 골짜기를 뚫고 돌아
하염없이 줄줄
폭포수되어 떨어지고 있었다
그렇듯 눈물은
항상 내 세포 어디에고 숨어있다가
언어가 메마르고 가슴 고요할 때
추임새 넣듯
대신해 울림을 모아주는 보석이 된다
이제 멈추어 주렴
더 이상 나올 눈물이 없잖아
허공을 향해 침묵을 뿌리면
아픈몸 추스리듯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는 사람들의 땀방울같이
현실의 벽을 오를 때도
괜시리 눈물방울이 스르르 벽을 타고 흐른다
살아가는 길목엔 꼭 눈물길이 있는지
보듬고 가야할 건지는 모르겠다
소중할 때도 있긴 하다
눈물을 흘린 후에는
반드시 웃을 일도 함께 오므로
메마른 골짜기
지친 영혼에
윤기를 머금게 하는
단풍같은 빛깔도 된다
아! 눈물
그 이름으로.
다른 것보다 눈물만 99%다
걸핏하면 흘리는 눈물을
모아 두었더면
아마도 여럿 부자 중
눈물부자가 되었을 터다
어느날
또 지독한 외로움과 싸우고 있는데
살캉 눈물이 삐져 나오더니
이때다 싶게
저 깊은 심연의 골짜기를 뚫고 돌아
하염없이 줄줄
폭포수되어 떨어지고 있었다
그렇듯 눈물은
항상 내 세포 어디에고 숨어있다가
언어가 메마르고 가슴 고요할 때
추임새 넣듯
대신해 울림을 모아주는 보석이 된다
이제 멈추어 주렴
더 이상 나올 눈물이 없잖아
허공을 향해 침묵을 뿌리면
아픈몸 추스리듯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는 사람들의 땀방울같이
현실의 벽을 오를 때도
괜시리 눈물방울이 스르르 벽을 타고 흐른다
살아가는 길목엔 꼭 눈물길이 있는지
보듬고 가야할 건지는 모르겠다
소중할 때도 있긴 하다
눈물을 흘린 후에는
반드시 웃을 일도 함께 오므로
메마른 골짜기
지친 영혼에
윤기를 머금게 하는
단풍같은 빛깔도 된다
아! 눈물
그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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