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언덕을 오르고 나서
2009.12.31 03:53
뒤돌아 보는 세월이 녹록지 않다
다사다난 이라는 말은 접기로 하자
어느 해인들 그러지 않았는가
언덕을 숨가쁘게 오르다 보면
갈 길에 들꽃 숨은 꽃 갈대와 엉겅퀴
발에 채이는 무수한 잠풀들
헤치고
희망목록을 수 놓은 대로
길을 가고 휘 돌아
소똥도 밟아보고
간신히 햇살 한 줌
비취는 곳에 이르러
이젠 됐다 싶으면
또 저만치 몰려오는 구름떼들
어둠이
폭풍우 내려치는
비바람을 피할 새도 없이
낭떠러지 굴러 떨어질 듯하여
옹크리다 여기 와 서있는
어떻게 내달아 왔는지도 모르게
한 해가 훌쩍 가 버렸다
이제 서둘러
비바람 세찬바람 불어와도
여유라는 이름으로
한 발자욱 자욱 내딛는 길은
또 같은 실수를 한다고 해도
아!
저만치 손짓하는
햇빛 한 줌
품으러
오르다 보면
가슴에 차 오르는
울림 한 조각.
다사다난 이라는 말은 접기로 하자
어느 해인들 그러지 않았는가
언덕을 숨가쁘게 오르다 보면
갈 길에 들꽃 숨은 꽃 갈대와 엉겅퀴
발에 채이는 무수한 잠풀들
헤치고
희망목록을 수 놓은 대로
길을 가고 휘 돌아
소똥도 밟아보고
간신히 햇살 한 줌
비취는 곳에 이르러
이젠 됐다 싶으면
또 저만치 몰려오는 구름떼들
어둠이
폭풍우 내려치는
비바람을 피할 새도 없이
낭떠러지 굴러 떨어질 듯하여
옹크리다 여기 와 서있는
어떻게 내달아 왔는지도 모르게
한 해가 훌쩍 가 버렸다
이제 서둘러
비바람 세찬바람 불어와도
여유라는 이름으로
한 발자욱 자욱 내딛는 길은
또 같은 실수를 한다고 해도
아!
저만치 손짓하는
햇빛 한 줌
품으러
오르다 보면
가슴에 차 오르는
울림 한 조각.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6 | 벌거벗은 마네킹 | 장정자 | 2008.12.25 | 554 |
65 | 가나안으로 가는 길 | 장정자 | 2009.01.05 | 550 |
64 | 새벽안개 | 장정자 | 2009.01.15 | 497 |
63 | 낯선부부 | 장정자 | 2009.01.22 | 431 |
62 | 낙엽 하나 바람을 이고 | 장정자 | 2009.02.03 | 489 |
61 | 그리운 자카란타 | 장정자 | 2009.06.12 | 386 |
60 | 인생은 마켓팅이다 | 장정자 | 2009.06.18 | 482 |
59 | 안개비 | 장정자 | 2009.06.20 | 483 |
58 | 안녕하세요 양귀비! | 장정자 | 2009.06.26 | 429 |
57 | 그 이후 | 장정자 | 2009.07.31 | 487 |
56 | 내가 나를 마주보고 | 장정자 | 2009.08.12 | 575 |
55 | "타마레" | 장정자 | 2009.09.05 | 823 |
54 | 햇빛 한 조각 종이로 누워있다 | 장정자 | 2009.09.25 | 482 |
53 | 괜찮아, 괜찮아! | 장정자 | 2009.10.13 | 453 |
52 | 잊혀진 벗을 노래하다 | 장정자 | 2009.10.28 | 545 |
51 | 다시 희망앞에서 | 장정자 | 2009.11.11 | 468 |
50 | 눈물도 언어다 | 장정자 | 2009.12.06 | 498 |
49 | 그대여! 시를 짓지 않고는,,,, | 장정자 | 2009.12.26 | 671 |
» | 한 해의 언덕을 오르고 나서 | 장정자 | 2009.12.31 | 566 |
47 | 이 계절에 | 장정자 | 2010.01.20 | 6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