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행

2010.12.16 07:18

장정자 조회 수:489 추천:57

사람들은  누구나  일생에
한번  쯤  
아름다운  여행을  꿈꾼다

너도 내게  아름다운  여행에
대해  얘기했다

  처음엔  달빛에  취한  듯  마음이  취하는  것  같았다

너의  아름다운  여행은
어슴프레한  영혼을  뒤흔드는
충격이었다

  아프카니스탄으로  선교여행을  간다는.

  달콤한  듯  꿈꾸는  듯
평안하고  감미로운  여행이  아닌

오  그  살벌한  이슬람이  판치는  나라
두려운  나라  
그곳으로  어린  아이  내려놓고
네  남편  뒤로하고
가슴  가득  믿음하나  담대히  부어담고서
적진을  향하는  너는  

나중에
참  아름다운  여행이었다고
네 아이들에게  얘기하고
하나님의  꿈을
그곳에  심고  왔노라고
당당히  순교적  자세로  얘기할  날이  온다해도

눈물이  멈추지  않음은
피도  눈물도  없는  그곳이  그리  만만한  데가  아니니
어쩌랴

차라리  쪽빛  바다여행을  함께  가자꾸나
아님  설원이  가득  흰발자욱  그려놓을
빅베어  산장에  짐을  풀고
모닥불  피워  도란도란  
우리만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어떨까

날은  살이  베일  듯  추워지는데
편안한  여행도  지쳐  돌아오련만
밥  한끼  따뜻이  먹지  못하고
제대로  씻는  것조차  불편한  그곳에
매일같이  몇십리  흙길을  걸어다니며
오직  복음을  심기위해  
가는  너의  발걸음이  얼마나  비장하겠냐마는

그래  어떤  여행도  결코  후회는  없다고
누군가  말했다지만
무엇이든  가슴에  담고  오는  것이  여행이라고

부디  한아름  은혜가득
사랑도  한  짐  잔뜩지고
그토록
아름다웠노라고  말할  그  날이  온다해도

오!  눈물  한  뼘
줄  것밖에  없는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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