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은 눈물이다

2011.01.08 22:12

장정자 조회 수:418 추천:54

  아무리  생각해도
내  몸은  99%가  눈물로  지어져  있는  것  같다
어느  한  곳이라도  툭  건드리면  그냥  
눈물이  자르르  흘러  버릴  것같이
지뢰로  깔려  있는

  그러나  어쩌랴
그것을  꼭꼭  숨기려  태연한  척  
연기를  하는  나  아닌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으니
항상
무엇이건  넓게  보려  하는것이  아닌
나  자신에  갇혀서
겨울바람이  저리  스산하게  
불어제낄  때도  몸은  울  듯하다

  괜히  위축되어  횅한  심술  부릴때도
그때도  아마
눈물이  용솟음칠  것같아
숨기려  그러는지도  모르고

  아주  어릴때부터
익숙해  져  온  따가운  시선들이
온  몸에  박혀  있어서  
그것이  온통  가시되어
눈물이  되었는지는

  한갖  다른이의  평가에  귀  기울이다가
속에서  응고된  것이  폭발을  멈추다가
눈물이  되었는지는

  다  부수어  터뜨리고  
바람위로   올려  버리든지
물기운  스치는  소리로  날려  버리든지
작지만  의미있는  것으로  바꾸든지

그  모든것을  했어야  했다

  온  몸이  눈물이  된다는  것은
극히  사소한  것에도
행복이  꿈틀거린다는  진실을
일찍  
눈물로  씻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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